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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연안 '빈산소수괴' 발생

등록 2018.06.19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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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 연안 북신만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통영 북신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 분포도. 2018.06.19. (사진=수산과학원 제공)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 연안 북신만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통영 북신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 분포도. 2018.06.19. (사진=수산과학원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 연안 북신만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빈산소수괴(Oxygen deficient water mass)는 바닷물에 용해돼 있는 산소(용존산소)의 농도가 3㎎/ℓ 이하일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하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사 결과, 통영 북신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2.53~2.96 ㎎/ℓ 농도의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남해안 빈산소수괴는 지난 5월 10~12일 경남 진해만에서 올 들어 처음 발생했고, 이후 지난 1일 전남 여수 가막만에 이어 이번에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관측됐다.

북신만의 빈산소수괴는 범위와 강도가 현재 약한 상태지만, 수온 상승과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의 수온과 염분에 의한 성층이 강화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해역의 굴·가리비·멍게 등 수하식 양식장의 경우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앞으로 빈산소수괴는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등 남해안 전역으로 확대돼 3~4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수과원은 전망했다.

지난해 남해안에서는 5~7월 사이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9월 중하순~11월 중순에 걸쳐 소멸하는 등 약 3~6개월 동안 지속됐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조사 결과를 어업인·지자체·수산유관단체 등에 신속히 제공하고,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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