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부처님 나투시다’ 부산박물관 불상불화 특별전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박물관이 부처님오신날 기념 특별전 ‘봄날, 부처님 나투시다’를 18일 개막, 8월29일까지 104일 간 선보인다.
19일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부산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과 불화 등 불교 문화재를 소개한다.
전시에 나온 문화재 중 불상은 16~18세기에 제작된 4불로, 모두 부산시 유형문화재다.
불상은 머리 장식·목걸이와 귀걸이 장식에 따라 여래상과 보살상으로 나뉘며, 아미타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실현한 생사를 뛰어넘는 불생불멸의 열반과 온갖 번뇌를 몰아낸 지혜를 광명화한 부처다. 보살 중 자비를 구체화한 보살은 관음보살이다.
불화 가운데 ‘지운영 필 관음보살도’는 종두법 시행의 선구자인 지석영의 형인 지운영이 그린 불화다. 관음보살이 정병에 버들잎을 담아 든 채 연꽃잎을 타고 물 위에 떠 서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2018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된 ‘관음보살도 및 목제감’은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나무로 만든 불감(佛龕), 즉 부처를 모신 작은 집에 소형 관음보살도가 안치된 것이다. 불감의 문을 열면 관음보살의 보타락가산(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산) 정토가 펼쳐진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보다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송의정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기획은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부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불상과 불화를 관람할 좋은 기회”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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