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어반루프…부산시, 2030년 대중교통 그리다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 수립·추진
사상~하단선 등 도시철도 적기 개통
차세대 급행철도 어반루프 2026년 착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시가 오는 2030년까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망 확충, 미래모빌리티 도입 등을 통한 15분 도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마련하고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 ▲데이터 기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 등 4대 전략, 11개 과제 추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중교통 비전 2030은 급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보와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PM), 대중교통,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시민들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일상이 편리하고 쾌적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시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40%대에 머물렀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30년까지 60%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
시는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대중교통을 비롯한 이동수단 간의 환승 연계를 강화해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사상~하단선 등 건설 중인 도시철도를 적기에 개통하고 ▲하단~녹산선 ▲씨베이파크(C-bay-Park)선 ▲노포∼정관선 ▲강서선 ▲오시리아선은 행정절차 등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도 차질 없이 개통해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철도망 확충에 따른 교통수요·지형 변화와 15분 생활권 62곳의 특성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버스노선 개편으로 대중교통 기반을 다진다.
또 교통거점시설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북항재개발 2단계 부지,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등 도시개발 지역에 ▲복합환승센터 ▲도심스테이션(공영차고지) 등 교통거점시설을 우선 조성해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개인형모빌리티(PM)와 연계한 대중교통 접근성도 강화한다. 시는 공유모빌리티 운영 지구를 15분 생활권마다 1곳씩 설치하고, 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최종목적지를 연결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다.
여기에 도심생활형 자전거도로를 66.37㎞ 확충하고 부산형 공유전기자전거를 도입, 2024년부터 운영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데이터 기반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
시는 수요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자가용보다 빠른 데이터 기반의 안전·편리한 대중교통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를 배려하는 교통환경을 만들고자 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보급률을 29%에서 89%까지 60%p 끌어올리고, 무장애 버스정류장 30곳을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산단 근로자, 신도시 주민, 관광객 등을 위해 이용자 수요를 빅데이터로 수집·분석해 시간·요일·계절별 수요맞춤형 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내실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으로 대중교통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승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는 ▲노후 전동차 교체 ▲고객대기실 설치 등 도시철도 시설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를 모든 버스에 설치한다.
여기에 졸음운전 경고 등을 지원하는 운전자 지원시스템과 온열의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된 스마트버스 쉘터도 도입한다.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하반기 수륙양용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시민의 다양한 교통수요를 반영해 육상대중교통과 연계한 해상택시, 해상버스 등 해상교통수단을 도입한다.
또 부울경 광역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부울경 특별지자체 출범 시기에 맞춰 추진한다.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본격적 전환에 따라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교통문화 정착과 강력한 수요관리에 나선다.
교통수단·시설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는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전기·수소버스를 우선적으로 구입해 친환경차량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도심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외에도 부산에 적합한 다양한 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친절기사 추천이 가능한 모바일앱을 구축해 시민에 의한 친절 문화를 정착시키고,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확대해 총 10만명을 지원하는 등 교통문화 선진도시를 시민과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승용차 수송분담률이 45%(지난해 기준 39.9%)를 넘으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교통수요 대책도 검토·추진한다.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
차세대 급행철도 도입과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등 첨단 교통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을 조성할 계획도 마련됐다.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와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춰 차세대 급행철도시스템인 어반루프를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울경 대도심권의 교통 결절점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인 '부산형 급행철도시스템(BuTX)'을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
또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에코델타시티 지역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시스템도 구축된다.
시는 교통수단 간 실시간 정보 연계로 최적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부산형 마스(MaaS)를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에 시범 운영하고 2026년에는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접촉식 요금 결재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교차로와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를 확대 운영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시킨다.
시는 이번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 추진과 함께 지하철·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에 사용 가능한 '통합할인권'의 전국 최초 도입·시행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차량속도 증가 등 사회적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의 핵심 시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교통정책연구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내실 있게 추진해 15분 도시와 그린스마트 도시를 실현하겠다"며 "나아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가덕도신공항과 어울리는 미래 대중교통을 부산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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