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곡예·난폭운전' 부산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구속
[부산=뉴시스] 지난 5월 9일 부산 황령터널 안에서 오토바이 폭주족 무리가 곡예운전을 하던 중 일행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자 역주행을 하는 모습이 CCTV영상에 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진경찰서는 22일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폭주족 리더 A(20대)씨를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 9일 오전 5시 50분께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출발해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거쳐 북구 덕천동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약 3시간 동안 곡예·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황령터널 안에서 무리를 지어 질주하다가 일행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자 터널 내부를 단체로 역주행하며 통행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서면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질주하며 교차로 중앙 주변을 빙빙 도는 등 곡예운전을 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폭주 행위를 하기 전 번호판을 고의로 떼어내거나 가리는 등 치밀하게 폭주행위를 준비했으며, 아울러 무등록·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주로 배달 대행을 하면서 알게 된 일당과 직접 대면 또는 카카오톡, 위치공유어플 등을 통해 연락하는 수법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오토바이 폭주 행위를 공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의 오토바이 폭주 행위는 유튜브 '한문철 TV' 채널을 통해 소개되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떼어내거나 가리는 바람에 폭주족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끈질긴 수사로 폭주 행위에 가담한 관련자들을 전원 검거했다"면서 "특히 이들은 부산 시내에서 상습적으로 폭주, 소음, 무질서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교통 공권력을 무시하고 시민 불편을 가중시켜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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