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뚫은 부산의 뜨거운 밤…엑스포 유치 염원 응원전
광안리해수욕장·송상현광장서 시민들 모여
부산 PT에서는 환호와 박수 터져나와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세계박람회 유치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있다. 시민들은 ‘부산 이즈 레디’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 2023.06.20. [email protected]
광안리해수욕장 입구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당위성과 필요성을 홍보하는 '그린클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발생하는 자전거에 탑승해 75인치 대형 패널을 보면서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또 뛰어서 전기를 발생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체험존도 설치됐다.
그린클 챌린지에 참여한 김기욱(27)씨는 "서울에서 부산에 놀러 왔는데,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꼭 2030년에 부산에서 엑스포가 유치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민락회센터 앞 백사장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무대가 설치됐다. 무대 주위로는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부스와 부산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이은경(30)씨는 "부산 시민이기 때문에 2030년에 반드시 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됐으면 좋겠다"며 "여기에 오신 분들 모두가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사장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서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8시 50분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비옷을 입고 자리를 지키고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기를 응원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행사는 진행됐다. 1부는 해변 라디오 행사가 진행됐다. 라디오 진행자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의미와 4차 경쟁 PT에 대해서 알려주고 2030세계박람회와 관련한 시민들의 응원들을 소개했다.
김미애씨는 "엑스포는 부산이 아니면 할 곳이 없다"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조가연 양은 "이 행사가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응원하는 자리인 것을 알고 왔다"며 "꼭 유치돼 커서 엑스포를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세계박람회 유치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있다.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여 ‘부산’을 외치는 등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 2023.06.20. [email protected]
오후 11시께 부산 PT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시민들은 가수 싸이, 윤석열 대통령이 PT 연사로 나오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북항에서 180년 엑스포 기념관, 공적 지원 기념관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는 시민들이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최주호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부산시협의회장은 "날씨가 좋지 않은 가운데 약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서 응원해주셨다"며 "부산에서 반드시 엑스포가 개최돼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시간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응원전'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응원전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이 엑스포 응원 노래에 맞춰 다 함께 율동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남성 중창단의 축하 공연과 동아대학교 치어리더팀 응원 공연도 펼쳐지면서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2030세계박람회는 오는 11월 제173차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은 북항재개발 지역 일대에서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61조원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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