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비, 대책 마련 분주한 부산시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수산물 시료 방사능 측정 검토
대학 연구소와 연계…예산 확보가 과제
[부산=뉴시스] 부산시청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를 하면 부산대와 부경대 등 지역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핵 분석 연구소와 협력해 '부산 시민이 원하는 방사능 수치 측정' 사업을 추진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함에 있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수산물 먹거리로 꼽힌다. 시는 유통단계에서 시민들이 소비를 할 시점에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시와 연계된 연구소에 의뢰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결과는 2~3일 정도 걸리며 개별 통보된다. 시는 의뢰된 데이터들을 모아 한 달 혹은 분기별 등 특정 시점을 정해 전체적인 통계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비슷한 사업을 현재 해양수산부가 수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매주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 10개 내외를 선정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국민 신청 게시판을 통해 검사 결과를 공개한다. 부산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장희 부산시 원자력안전팀장은 “세슘이나 삼중수소의 경우 생선 내부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료를 얇게 저며서 전문 측정장비로 측정해야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분석 사업을 통해 일부 수산물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근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전공 교수는 "부산시가 지속해서 수산물에 대한 안전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개해야 시민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며 "수산물 안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부산시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예산 문제다. 시는 일단 예비비 일부 등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도 본예산 반영, 추경 예산 편성 시 반영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부산시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비에 대해서 지적한 최도석 부산시의원은 "부산의 경우 수산물 산업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시의회 차원에서도 행정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시민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이자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자 선제적으로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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