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감·부암 주민의 발' 17번 버스, 계속 달린다
21일 오후 교통혁신위원회 심의서 결론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있는 17번 버스. 2023.07.2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부암동과 당감동 주민들의 걱정을 샀던 17번 버스가 계속 주민들을 태우게 됐다.
21일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열린 교통혁신위원회 심의 결과 17번 버스 노선이 계속 운행할 수 있게 됐다.
66번 버스 노선은 부산진구 당감주공아파트에서 원도심을 거쳐 영도구 태종대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이번에 시가 마련한 새로운 노선 안은 현행 66번 버스 노선을 17번으로 조정해 부산역과 중앙동, 자갈치 방면으로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개금역에서 부암역을 거쳐 서면으로 운행하는 167번 버스에도 국제백양아파트, 선암사, 협성휴포레 등 당감동 고지대 방향 노선이 추가됐다.
이 같은 계획은 시가 강서차고지 개장에 발맞춰 버스 노선을 대폭 조정했기 때문이다.
시의 조정안 가운데 부암동과 당감동 주민들의 발이 되었던 17번 폐선도 포함됐다.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고지대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과 학생들을 원도심까지 실어 나르는 핵심 노선으로, 하루 평균 900명 이상 이용하는 핵심 노선이었다.
시 관계자는 "버스 1대의 평균 운행 거리가 50㎞인데, 강서구로 차고지를 옮기게 되면 17번 노선의 길이가 80㎞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폐선을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감동과 부암동 주민들은 시위를 열고, 현수막을 내걸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 부산시장이자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도 지난달 15일 연제구 시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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