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인사검증위서 '전문성 부족' 지적 잇따라
이성림 후보자 "분골쇄신할 것…상생과 동반 발전 가장 중요"
[부산=뉴시스] (왼쪽부터)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박종율 의원 (사진=부산시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21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검증특별위원회에서 이성림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대동고(부산 사하구)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KNN 보도국장, 경남본부장, 방송본부장, 경영사업본부장, 사장, 부회장, 넥센월석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검증 위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율 의원은 "언론에 몸담아 쌓아 온 경험과 시설공단의 업무 간 전문성이 서로 맞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창석 의원도 "이 후보자가 언론사에 오래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공단 후보자로서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부산에서 취재활동을 하면서 시정의 발전에 관해 많이 배워왔다"며 "시정의 하나로 공단이 존재하는 것이고 시정을 안다면 공단을 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부 인사 임명에 따른 공단 노조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시에 조합원들의 바람과 염원을 담아 검증된 시설관리 전문가를 이사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미 내정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해 또 다시 공단의 기강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연 의원은 직장내 갑질 논란으로 지난 6월 해임한 이해성 전 공단 이사장을 거론하며 "언론인 출신에 CEO 경험을 한 공통점이 있다. 이때문에 공단 내 7개 노조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지원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인의 삶을 마치고 그동안 쌓아 둔 경력을 바탕에서 공직에서 부산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사장 후보자를 뽑는 과정에서 공단 내부 간부와 경쟁했다. 이분과도 함께 근무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고 되물었다.
이 후보자는 "후보자로 임명된 후 공단에 방문해 그 분을 만났다. 저보다 두세 살 많아 '형님으로 모시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분골쇄신한다는 생각으로 안으로는 직원을 위하고 바깥으로는 시민을 위하는 모범적인 이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선호 의원도 "경영자 생활을 오래 하면 회사의 이익을 먼저 추구를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를 대하는 시각이 바뀌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자 이 후보자는 "이사장으로 임명된다면 상생과 동반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증위는 오는 22일 오전 이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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