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 관광공사 시티투어 운영 실태 질타
시의회 "8~9월 서부산권 오렌지 라인 탑승객 0명"
이정실 사장 "운전기사 고용 못해서" 해명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이 13일 열린 부산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티투어 버스 운영 실태에 관해 질타했다.
이날 송상조 의원(국민의힘·서구1)은 지난 8~9월 서부산권에서 운영되는 오렌지 라인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원인을 물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운전기사가 총 15명이 필요한데 당시 10명밖에 없었다"며 "당시 해당 노선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영진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사하구1)이 운전기사 모집이 잘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 사장은 "일반 시내버스 기사에 비해 임금이 낮아 모집이 어렵다"면서 "일반 시내버스 기사의 초봉은 3200~3300만원 정도 된다. 하지만 시티투어 버스 기사 초봉은 똑같은 근로 시간에 2700~28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여기에 일반 운전 기사보다 경력과 자격 규정 등을 더 까다롭게 봐서 모집이 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채숙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최근 해운대·송정 해수욕장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동부산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블루라인이 운영 중단된 이유에 대해 묻자 이 이사장은 "당초 정해진 운행시간보다 오래 걸려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50분동안 가야 할 거리를 2~3시간 정도 가다보니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갑작스럽게 노선 운영이 중단됐다면 적어도 홈페이지에 동부산 관광지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야한다. 이외에도 향후 운행 계획이나 어떠한 이유로 중단됐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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