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생 1.9%, 학교폭력 피해 입었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과 동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16개 시·도 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0일~5월 10일 초·중·고등학교 총 633개교 22만4363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20만7788명(참여율 92.6%)이 참여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1.9%로 지난해 대비 0.2%p 증가했으며, 전국 피해 응답률과는 동일한 수치로 확인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4.0%), 중학교(1.2%), 고등학교(0.3%)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3%p, 고등학교는 0.1%p 올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 폭력(36.8%) ▲신체 폭력(17.1%) ▲따돌림(15.4%) ▲강요(8.4%) ▲사이버 폭력(6.5%) ▲금품갈취(5.4%) ▲스토킹(5.3%) ▲성폭력(5.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언어 폭력과 사이버 폭력 등은 줄어든 반면 신체 폭력과 강요, 따돌림의 비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폭력 가해자 유형과 피해 경험 장소·시간 관련 수치에서는 가해 학생의 87.0%가 같은 학교 학생이었으며, 피해 경험 장소의 71.1%는 학교 내, 전체 피해의 31.5%가 학교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아울러 피해 학생의 72.9%는 가족이나 보호자 또는 학교 선생님과 학교 폭력 신고함을 통해 자신이 당한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폭력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언어 및 신체 폭력 예방을 위해 전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폭력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과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학교폭력제로센터와 학교·피해 학생 원스톱(one-stop) 통합지원 체계를 마련해 학교 폭력 예방 및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조사는 아침체인지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아침체인지 효과가 드러날 내년 조사는 학교폭력 응답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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