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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치료제 없는 '식물 구제역' 과수화상병은 예방이 최고"

등록 2021.07.13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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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화상병이 발병한 사과나무. *재판매 및 DB 금지

과수 화상병이 발병한 사과나무.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13일 치료제가 없어 '식물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이 전국적 19개 시·군에서 확산함에 따라 과수 화상병 예방에 총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과수 화상병은 인근 경북 지역의 안동과 영주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신규 발병했으며, 사과·배나무 등 장미과 과수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병이 들면 잎, 새순, 꽃, 가지, 열매 등이 시들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하며, 3년간 과수를 심을 수 없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증상이 확인된 후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첫해 0.8ha에 불과했던 피해 면적은 2019년까지 348 농가(260.4ha)에 이르렀고 전년도에는 744 농가(394.4ha)에 발병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과수 화상병 치료제가 없어 예방 약제를 활용한 방제가 최선이다. 세균의 잠복기는 3년에서 20년으로 보고 있으며 세균이 잠복해 있다가 환경이 갖추어지면 발현되고, 세균의 전파 경로는 벌레·비·사람 등으로 감염된 가지에서 핀 꽃에서도 세균이 검출된다.
 
 꿀벌이나 벌레들이 감염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세균을 옮기기도 하고, 가지나 과일에서 송진처럼 끈적한 세균 덩어리가 새어 나온 것이 비바람을 통해 다른 가지에 전염시키기도 하며, 감염된 나무의 가지치기 작업 후 도구소독을 하지 않고 다른 나무를 작업해 전파되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사과 주산지인 산내면은 얼음골사과 집단 재배지로 한 농가라도 과수 화상병이 발생하면 사과 밀집 재배 지역 특성상 걷잡을 수 없는 전염으로 번질 수 있다"며 농가 모두가 각인하고 감염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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