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완수·이주영 경남도지사 공천 경쟁 '혼탁'
맞고발전 이어 사퇴 촉구·규탄 기자회견 맞대결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11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경남도민·재외도민(193인) 일동이 '국민의힘은 박완수 의원을 경남도지사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기자회견 참석자 제공) 2022.04.11. [email protected]
이주영 예비후보 선대본부는 지난 8일 오후 박완수 의원을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로 경남도선관위에 신고하고 창원지검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박 의원 측은 즉각 이주영 예비후보 선대본부를 허위사실 공표죄, 허위사실을 통한 논평 위반죄, 무고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11일 오후에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양측의 지지 단체 및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이 각각 상대 후보의 도지사 공천 배제,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대결을 펼쳤다.
먼저, 이주영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경남 시민사회단체 간부 및 개인 179명이 참여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은 박완수 의원을 경남도지사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정권교체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행정권력은 교체되었지만, 입법권력은 '여소야대' 현상으로 한 명의 국회의원도 아쉽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고 했다.
이어 "박완수 의원은 창원시장 3선을 거쳐 국회의원에 2번 당선돼 당의 혜택을 누구보다 많이 입었다"며, "그런 박 의원이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의원직 중도사퇴까지 감수하면서 도지사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은 개인 영달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앙당 공관위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경남도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박완수 의원을 도지사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라"고 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11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입구에서 박완수 의원을 지지하는 경남 전·현직 도·시·군의원들이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기자회견 참석자 제공) 2022.04.11. [email protected]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갖 흑색선전을 통해 당내 경선 전반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이주영 예비후보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에 국민은 투표할 권리와 입후보할 권리를 동시에 지닌다고 되어 있음에도 이주영 예비후보는 최근 박완수 의원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 출마 불가를 주장을 하며 온갖 꼼수와 술수로 출마 저지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반헌법적 행위이자, 공직선거법상 '부정한 방법을 통한 선거의 자유 방해죄'에도 해당하는 범죄 행위다"고 비판했다.
또 "이주영 예비후보 측은 박 의원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들로 같은 당 동지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 때문에 이 예비후보도 무고죄, 허위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될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주영 예비후보의 당원 동지에 대한 악행들은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조 당원의 품위유지, 타인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 금지 규정에 반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주영 예비후보 측은 옛날식의 비방과 뻔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기 바란다"면서 "정당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자신과 능력이 없다면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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