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시군·단체 요청 예산 단순지원 재검토, 유사사업 통폐합"
경남도청 실국본부장회의 주재…경남도만의 사업 발굴 주문
"부울경 특별연합 비용·인력 낭비, 경제동맹은 공동사무 추진"
'맑은 물 공급' 주민의견 정부 전달, 주민설득 등 道 역할 강조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0.17. [email protected]
박 도지사는 이날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내년도 재정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 시·군이나 단체에서 요구하는 대로 그때 그때 예산을 주는 방식은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만의 사업 발굴과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14일 도청 국정감사 당시 쟁점이 됐던 부울경 특별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연합은 각 시·도가 하고 있는 사업들까지 합해서 하다 보니까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부울경 경제동맹은 따로 해야할 사업은 각 시·도가 하고, 공동업무만 맡게 되므로 훨씬 작은 조직으로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울경 특별연합은 권한대행체제 하에서 지방선거 직전에 한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임자(김경수 전 도지사)의 업적 지우기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경·부·울 시·도지사는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150여 명의 인력과 연간 160억 원이 투입되는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고, 시·도별 3명씩 파견해 '초광역 경제동맹'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 도지사는 식수 문제에 대해서는 "맑은 물 공급은 취수지역에 있는 주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주민들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하는 등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17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재로 실국본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0.17. [email protected]
또한, 방산부품과 원전사업, 항공우주산업 등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부품 특화단지 및 원전 산업단지 조성, 핵심부품 기술 개발 등 구체화된 사업 프로그램의 실체를 시·군과 함께 만들어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서는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는 디지털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대다수다"면서 "디지털시스템에 대한 점검이나 유사 시에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돼지 구제역, AI 조류독감 등 가축방역 상황 지속 점검과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새로운 시책 개발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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