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국민 애도 속 '하동군 의회'는 제주도로 연수 물의
군의원 11명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 일정…연수 비용 1800만원
이하옥 의장 "취소하면 위약금도 문제, 조용히 공부하고 오자는 의견 많아"
경남 하동군의회청사.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이태원 참사'로 국민이 슬픔에 빠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하동군의회가 제주도로 3박4일간 연수를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하동군의회 11명의 군의원들은 1일부터 4일까지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특히 이들이 연수를 떠난 기간은 국가 애도 기간과 맞물려 있어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라고 주문했지만 하동군의회는 이런 정부의 방침은 아랑곳 없이 연수를 떠났다.
하동군의회 연수 일정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교육 일정과 지역특성화사업 현장 비교 견학 등으로 짜여 있다. 연수 비용은 1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군의회 관계자는 "11명 중 초선 의원이 5명으로 군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전문 강사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수를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위약금 문제도 있고, 교육 목적이 더 커 연수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동군의회 이하옥 의장은 "가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부 연수인데 왜 못 가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군민 세금으로 가는데 취소하면 위약금도 문제였고, 한달전에 구한 호텔 예약도 연기가 안 된다고 했다. 조용히 공부만 하고 오자는 의견이 많아 떠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