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내년 시정 '올바른 방향 설정'에 중점
방향이 곧 속도, 물러나지 않을 한 걸음 제대로 디디는 도시 선언
도시 고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 강한 도시 제시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은 2023년 시정 운영의 기조를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홍 시장은 "방향이 곧 속도"라며 “올바른 방향 설정을 통한 도시 고유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를 “잘못된 방향으로 신속하고 빠르게 나아가는 것보다 물러나지 않을 한 걸음을 제대로 디디는 게 중요한 시대”라고 했다.
따라서 “방향 설정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뒤늦게 돌출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시정의 속도는 올바른 방향 설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취임 후 지난 5개월 새로운 시정방향을 설정하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취들을 이룬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소통문화의 확산, 주요 핵심공약의 실천 토대 구축, 행정력을 입증하는 각종 대외기관 수상을 언급했다.
시정 성취의 목표와 기준도 명확히 제시했다. 성취를 위한 성취가 아닌 시민의 꿈과 행복이 바로미터가 되는 성취를 강조했다.
이에 소프트파워가 강한 도시를 제시했다. 소프트파워가 강한 도시가 매력 있는 도시만이 지방소멸시대의 한복판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시정 방향으로 ▲도시의 경영원리가 문화적으로 작동하는 도시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구조 재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 생태계 조성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 인프라 구축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적 복지 ▲시민의 안전이 보장받는 환경 속에 새롭게 조명되는 지역 문화라는 6대 과제를 냈다.
우선 ‘소통’을 시정의 의사결정과 정책입안의 기본 조건으로 삼고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이어 경기침체 여파를 최소화하고 경제체질을 전환시키는 데 집중한다.
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30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달성을 위한 부문별·연도별 이행대책을 수립하고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공원묘지 조화 근절,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정착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필수과제들을 꼼꼼히 살펴 나간다.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김해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유치하는 데 전 행정력을 쏟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과 장유여객터미널,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등 시민 교통 편의를 해소할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복지 안전망 구축이란 큰 틀 아래 유아와 맘을 위한 배움과 놀이공간 Station-L의 권역별 설치,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김해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 시스템 확립에 나선다.
김해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565억원이 증가한 2조1244억원으로 편성해 처음으로 본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중 일반회계는 1조7477억원, 특별회계는 37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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