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원도심 현안, ‘예술’로 재해석한 대학생들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 '도시프로젝트' 전시
31일까지 진주문화제작소…새해 1월 2~6일 중진공 1층 강당 로비
[창원=뉴시스]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 등 공동 주관 '공동체혁신 마을읽기 예술로, 도시프로젝트 X 진주 논개시장 사람들' 포스터. (사진=유최늘샘 제공)2022.12.29. [email protected]
스마트공동체사업단과 진주시 중앙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USG공유대학 비교과 프로그램 '공동체혁신 마을읽기 예술로'(책임교수 이향아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일환으로, 울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해 지역사회 문제해결 현안 발굴과 대안 모색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경상국립대학교, 국립 창원대학교 등 2개 대학 12명 학생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진주 논개시장의 오늘날 모습을 사진과 영상, 글 등으로 전시한다.
학생들은 최근 스마트 기기를 통한 간편한 소비 방식의 변화와 전국으로 확산된 대형마트로 인해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의 전통시장 현황을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도시계획 등으로 인한 원도심 상권 쇠퇴와 주거지 침체, 인근 부동산 거래가격 하락 등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확인된 전통시장 침체 요인은 원도심 유동인구 감소, 상인 고령화, 시설 노후화, 온라인 시장 시스템 구축 미비, 대중교통 중심지 이동 등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상국립대 사회학과·USG공유대학 공동체혁신 전공 김유진 학생은 “전통시장의 노후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 청년 대표가 말한 ‘시장다움’과 ‘현대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이는 현장에 직접 가서 느끼고 몸소 겪어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대 중국학과 박소희 학생은 “새벽에 나와 저녁까지 치열하게 일하면서 손님과의 짧은 대화로 피로를 푼다는 상인들을 만나면서 만남이나 진정한 배움보다 취업 준비에만 급급했던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독립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유최늘샘도 함께했다.
유 감독은 학생들이 만난 상인 아홉 명의 인터뷰를 돕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한 사진 및 영상 기법 등을 강의했다.
이번 전시는 31일 오후 6시까지 경남 진주문화제작소에서 이어지며, 새해 1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층 대강당 로비에서 전시한다.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지자체-기업-대학이 지속 발전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역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2020년 8월 1일부터 2025년 2월까지 5년간 추진된다.
현재 울산광역시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해 창원대학교 등 1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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