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진화 완료…산림 피해 91ha 추정(종합)
11일 오후 발생, 22시간 30분 만인 12일 정오 완전 진화 발표
이틀 동안 소방헬기 59대, 진화차량 104대, 인력 2270명 투입
산불진화대원 1명 사망…박완수 지사 "유가족에 깊은 위로 전해"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짙은 연무가 그치자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산불이 발생한지 약 22시간30분 만이다.
이번 산불은 험악한 산세와 임도 부족, 초속 20m 강풍, 원거리 저수지, 인근 매화축제로 인한 교통혼잡 등으로 초기 진화에 애로를 겪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산림청, 소방, 군부대, 하동군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산불 진화헬기와 광역진화인력 투입을 극대화하면서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11일과 12일 특수·전문진화대 및 공무원 등 2270명이 투입됐으며, 산불진화헬기 59대, 소방차와·산불진화차 등 104대가 투입됐다.
산불은 12일 오전 11시께부터 비가 내리면서 주불이 잡혔고, 12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산불 발생에 따라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화개면 의신마을, 단천마을 주민 등 74명은 인근의 신흥마을커뮤니티센터와 친척 집으로 대피시켰으며, 공무원들을 배치해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등 주민 안전관리와 편의를 지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2일 오전 산불현장을 찾아 주민대피상황을 확인하고 장비, 인력의 투입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을 지휘했다.
박 도지사는 “휴일에 산불진화 임무를 수행하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합천 산불에 이어 하동 산불이 발생하는 등 엄중한 시기이므로 도민께서는 산불 예방에 각별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상황을 확인한 박 도지사는 “산불 진화와 자원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 합천 산불에 이어 하동 산불이 발생하는 등 엄중한 시기이므로 도민들께서는 산불 예방에 각별히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 도지사는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산림을 무조건 보호만 하기보다는 사방댐 등 취수원을 확보하는 등 재해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환경관리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야간 진화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진주시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경남도는 진주시, 유가족 등과 장례 절차와 지원을 논의하는 한편, 산불현장에서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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