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2026년 함안 세계 원예(수박) 박람회 개최에 총력

2019년 몽골에 수박 재배기술 전파 등 세계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 연구소 입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기대

조근제(왼쪽) 함안군수 겨울수박 출하현장 방문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원예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2026년 함안 세계 원예(수박) 박람회 개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함안군은 2019년 몽골 항올구에 수박재배 하우스 설치를 지원해주고 재배기술을 전파해 수박 생산에 성공했다.

함안의 수박 재배기술 뿐만 아니라 원예산업 기술력을 세계로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군은 2019년부터 대한민국수박축제로 확장해 세계원예(수박)박람회 유치를 위해 미리 준비해왔다.

함안군은 우수한 수박과 원예기술을 발판으로 ‘2026년 세계원예(수박) 박람회’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3월 중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 방향, 행정 절차 등 전략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함안군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 연구소가 입지해 있으며 원예산업의 발전과 통합마케팅 전략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함안컬러수박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중앙정부 및 경남도에도 지원 요청을 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박람회 개최로 함안군의 우수한 원예기술과 농산물을 알리고 동시에 방문객 소비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수박 주산지, 200년 역사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다는 함안수박은 1800년대부터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안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주변 지역에 기름진 충적평야지와 연중 온난한 기후로 당도 높고 맛있는 수박을 생산한다.

해마다 9~10월에 파종해 12월부터 익년 6월까지 2회 정도 수확하는데 전국 겨울수박의 약 70%를 출하하고 있다.  

농산물 라이브커머스 판매 *재판매 및 DB 금지

1970년대 펜타이트 파이프 아취형 하우스 보급으로 함안은 시설수박 주산단지로 급성장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박을 출하해 오고 있다.

1995년 수박 일본 수출, 2007년 컬러수박과 씨 없는 수박 실용화, 2008년 지리적표시제 등록, 2009년 함안군수박생산자 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함안이 전국 최초로 이룬 성과다.     


◇함안군 원예산업의 중추적 역할한 '수박'

함안군은 2001년 전담부서를 구성해 함안수박을 기능성 특화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돼 5년간 총사업비 176억 원을 투입해 수박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했다.

대형매장에서 포도(샤인머스캣) 특별판매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사업기간을 2년 더 연장해 5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함안이 수박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안군은 수박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켓, 멜론, 애플망고, 파프리카 등 고품질·고부가가치의 시설원예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멜론은 생산단지를 조성해 육성한 결과 동남아, 홍콩 등에 수출(′21년 301t/′22년 1870t)하고 있다.

또한 샤인머스켓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배면적도 증가(′18년 14농가 10ha/′22년 100농가 40ha)하는 추세다.

애플망고 농가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애플망고는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 작물로 하우스 비가림 재배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실해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마케팅조직 성과

함안군은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산물 공동브랜드 ‘e-아라리’를 개발했다.

함안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매에 적극 활용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켰다.

더불어 통합마케팅 조직육성 및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마트 직거래 납품 및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로 함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인기에 이바지 했다.

농산물 마케팅 대상 수상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안 수박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공동마케팅 MOU 체결, 온라인 수출상담회, 대도시 농산물판매 교류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산지유통조직화 및 농산물 마케팅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농산물 마케팅 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원예산업 육성, 산지 유통 조직화,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한편 2023년에도 함안 겨울수박이 지난 1월부터 출하됐다.

본격적인 출하는 3월 말 쯤이며 오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함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수박축제에서 당도 높고 맛있는 수박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