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창원 의대 신설·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촉구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 '응급의료취약지'로 심각
인구는 전국 4위이나 의대 정원·의사 수는 '최하위'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경남도의원들이 22일 오후 도의회 현관 앞에서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200명 이상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3.11.22. [email protected]
도의원들은 먼저 "지난 10월 정부가 18년째 동결 중인 의과대학 입학 정원의 확대 시점을 오는 2025학년도로 공식 발표한 데 대해 330만 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인구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지만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은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 내 의료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민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공공병원 4개소를 신축할 예정이지만, 정작 의료인력 확보가 불투명해 안정적인 개원 및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입학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인재 선발을 강화하여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원 64명 전원은 경상국립학교 의대 정원 200명 이상 확대와 창원특레시 의과대학 설립을 한 목소리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와 신설을 요구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330만 인구의 경남은 의과대학 1개소에 의사 76명 배출이 전부인데, 이는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의 60%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 2.18명보다 훨씬 적은 1.74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의사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어 도민들은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 경남 유일의 경상국립대 의대는 실제 학생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고, 수련병원 3개소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서부경남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여수·순천·남원 등 전남 동부지역까지도 의료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거점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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