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장 당선…경남농협 축제 분위기
1차 투표에서 거의 과반 차지해 기세 이어가 '당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서 당선 확정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선 투표끝에 강호동 조합장이 여유있게 과반 득표를 차지하면서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40여년간 농협에 몸담아온 '농협맨'이다. 영남 출신 조합장이 중앙회장에 오른 것은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당선된 새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월 정기총회인 3월21일 이후 본격 임기에 돌입한다.
경남 함안가야농협 이보명 조합장은 "강 당선인이 지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최선을 다해 '농심'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기뻐했다.
또 경남농협 한 직원은 "농촌농협이 도시농협과 상생할 수있는 청사진을 잘 그려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으로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을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서 당선 확정 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강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과반에 가까운 607표(48.4%)를 얻어 2위인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327표·26.1%)와 큰 표차를 기록했다. 같은 영남권 출신인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은 292표(23.3%)를 받았다. 1차 투표율은 99.6%(1247표)다.
이후 조 조합장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강 당선인은 781표를 받아 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조 조합장은 464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투표에는 전국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조합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했으며 올해부터 3000명 이상인 조합이 2표를 행사하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전체 표수는 1252표다.
조합원들 가운데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표심이 전체의 66.7%를 차지한다. 지역별 유권자 분포를 보면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이 10%대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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