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천체투영관, '창백한 푸른 점' 24주년 기념 주간 운영

14~18일 오후 3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

[밀양=뉴시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천체투영관에서 직접 구현한 보이저 1호와 태양계 행성의 위치. (사진=밀양시 제공) 2024.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천체투영관 '특색있는 밤하늘 이야기'에서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 촬영 24주년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창백한 푸른 점은 1990년 2월14일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주장해 지구에서 약 60억km 떨어진 보이저 1호에서 지구와 다른 행성들을 촬영한 사진이다. 인간이 가장 멀리서 지구를 찍은 '셀카'인 셈이다.

촬영 당시에는 여러 이유로 반대가 많았다. 최초 계획에 없었던 촬영이고 과학적인 정보 수집을 위한 촬영도 아니며 자칫 태양 빛으로 인한 촬영 장비 손상도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NASA 국장의 지원으로 이 사진이 촬영될 수 있었다. 덕분에 '창백한 푸른 점' 사진은 인류가 남긴 가장 위대한 천체사진이자 과학철학에도 영감을 주는 천체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번에 약 9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아리랑우주천문대 천체투영관 '상상'은 우주 시뮬레이터를 통해 밤하늘을 관찰하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밀양=뉴시스] 칼세이건이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1990. 2.14. NASA 제공). (사진=밀양시 제공) 2024.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특색있는 밤하늘 이야기'는 하루 단 1회(오후 3시)만 운영하며 약 30분 동안 밤하늘과 우주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천문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보이저 1호는 만 47년째 우주를 여행 중이다. 목성과 토성 근접촬영 후 현재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탐사선으로 태양계 경계를 지나고 있다.

'창백한 푸른 점'은 천문학뿐만 아니라 과학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과학철학 이야기는 대중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특색있는 밤하늘 이야기는 밤하늘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천문대 직원들의 개성이 담긴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이번 주간에는 창백한 푸른 점 사진 촬영 24주년을 맞아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공간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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