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내년 개원 목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설립 추진
총 사업비 70억원 투입, 공립형 시설 확충 계획
"치매노인 및 가족 삶의 질 향상시키는 시설"
【서귀포시=뉴시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청사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는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총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19억8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의 사전 행정절차도 마쳤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는 21개의 노인요양시설(공동생활가정 3개소 포함)이 운영 중이지만, 치매환자인 경우 일반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어렵고 치매전담형 시설은 한 곳도 없어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치매어르신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역할 수행으로 자율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치매전담형 시설 확충을 논의해 왔다. 추진 중인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에는 치매노인 2명당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 1명을 배치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추후 공립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시설(정원 40명)을 신축해 치매노인들이 가정 이외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치매전담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문종 시 노인장애인과 과장은 “이번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을 통해 치매노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가족의 요양부담을 경감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민간시설에도 치매전담형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해 서귀포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치매유병률은 12.4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 9월 말 기준 65세 이상 서귀포시 노인 인구는 3만2218명이며,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4014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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