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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위 “원희룡, 국토부 눈치 보느라 도민에 귀 막아”

등록 2019.02.21 1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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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열어 “원 지사 담화문은 거짓”

“모든 가능성 열고 논의에 부쳐야…도민 목소리 외면 시 강경투쟁”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19.02.21.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이 21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와 도민의 미래가 걸린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를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인지 국토교통부의 하수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원 지사가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사여구를 걷어내면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강행하고 있으니 빨리 따라가야 한다는 이야기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일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즈음하여 제주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 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담화의 내용은 도민을 겁박하고 기만하는 거짓과 환상의 이중주였다. 원 지사는 제주 공항 이착륙 횟수가 많아 위험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관제 시설과 장비가 낙후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장비 관련 예산 580억원이 삭감됐다. 원 지사를 무엇을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지사는 교통시설과 폐기물 및 하수 처리시설 한계와 도민들의 심리적 수용력까지 감안한 적정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이고 여기에 도민 왕래를 포함하면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19.02.21.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2공항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처럼 장밋빛 환상으로 도민을 현혹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4대강 식 토건 논리”라며 “제주는 이미 과잉관광과 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는 잠시의 단맛일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거짓과 환상으로 도민을 현혹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다수의 도민은 이미 더 많은 개발과 관광객이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성산 제2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된 의혹들은 물론 제주의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항 확충의 필요성과 규모, 대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도민 목소리에 귀를 막고 국토부의 하수인이 되겠다면 강경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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