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서 지역구 챙기기만 급급한 제주도의원 ‘눈총’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도의원, 지역주민 민원해결 요구
과거 행정사무조사에서도 지역구 민원 제기, 상습적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제주도의원이 21일 오후 제주도의회서 열린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지역구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19.11.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한 도의원이 현안은 뒤로 한 채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도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은 21일 오후 도의회서 열린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도교육청 소유 학교림(林) 인근에 길을 냈는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게 해 실질적으로 맹지가 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주민들은 도교육청에서 학교림을 팔아주면 매입하는 등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땅을 비축해서 도교육청에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도에 공유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학교림과 관련해서는 공적 재산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나”라고 물었고, 이 교육감은 “다양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재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물으면서 “답이 필요하다”고 재촉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1일 오후 제주도의회서 열린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19.11.21. [email protected]
이어 그는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나”면서 “회의록은 작성이 잘 됐나. 지역주민들이 이 방송을 보면서 이 교육감이 최고라고 말할 것이다. 박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질의시간 대부분을 지역민원 해결에 허비한 조 의원은 정작 교육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내용 없이 5분여간 질의하는 데 그쳤다.
조 의원의 이 같은 지나친 지역구 챙기기는 지난 8월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신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행정사무조사와 관계없는 중문중학교 체육관 건립과 동광육거리 도로 확장 등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30일에 열린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도 지역구 민원을 제기해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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