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노동자 폐암으로 쓰러져, 조리환경 개선해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 “특수건강진단 실시 요구”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27일 오전 제주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건강진단 실시와 조리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5.2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최근 급식실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폐암과 백혈병에 걸리는 사례가 발생하자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건강진단 실시와 조리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7일 오전 제주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이 속출하는 급식실에서 어떻게 건강한 밥상과 건강한 아이들의 미래를 찾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한 학교 급식실에서 10년 넘게 일하던 조리실무사가 직업성 암을 얻고 산재로 인정받았다.

또 같은 달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과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 4명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단 산재 신청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급식실 폐암 속출 사태는 사업주인 교육감의 책임이다”며 “교육감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급식실 노동자 전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실시와 지하·반지하 조리실 폐쇄, 독한 약물 사용 청소 중단 등 조리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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