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오영훈 제주지사 “2023년 제주 재도약 원년”
재정 7조원 첫 돌파…민생경제 활력 집중 투자
돌봄체계 개편 통한 ‘사각지대 없는 복지’ 마련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발전 디딤돌 되도록 노력
제2공항 사업 투명 추진 국토부에 지속 요청도
[제주=뉴시스]
오영훈 지사는 28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2023년을 제주가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기업 경영을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 대책의 일환으로 민생경제 활력과 취약계층 보호, 미래 성장 견인 등 3가지 분야에 예산 1조2000억원 투입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특히 내년 재정이 지금까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7조639억원)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 1차 산업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력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민선 8기 도정의 주요 공약과 함께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통합 돌봄체계 개편 등을 통한 ‘사각지대 없는 복지체계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2023년 1월부터 시작되며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지사는 “제주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국민과 아름다운 제주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들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모두가 탐내는 제주만의 가치를 담은 특산품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다는 것도 제주만의 특별한 점”이라며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제주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본구상 및 계획 수립 용역’이 무응찰로 유찰되며 시작부터 차질을 빚은 ‘15분 도시 제주’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어렵더라도 이행해나가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제주가 2개의 대생활권과 4개의 중생활권으로 구분되지만 커뮤니티 중심의 소생활권이 설정되지 않아 생활권 최소단위인 소생활권의 등급과 범위를 고려한 공공시설 배치기준 적용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에서 생활권에 필요한 근거리 생활서비스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024년부터는 관련 시범지역 생활권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지사는 내년에도 풀어가야 할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는 2015년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제주 제2공항 사업과 추자 인근 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을 꼽았다.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갈등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갈등 알지만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 사업에 관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장관으로 있는 국토교통부의 문제를 지적했다.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뉴시스]
추자 인근 해역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3000㎿급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관해서는 애초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듯 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해역이 제주해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허가권도 제주에 있다는 점을 고수해온 오 지사는 ‘전남과의 상생’을 언급했다.
오 지사는 “추자 해상풍력이 발전 지역은 제주 해상이지만 송전 지역은 전라남도와 진도군에 해당한다”며 “추자면민 내 갈등만 아니라 전남 주민 등 지자체간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 전남도가 갈등을 최소화하며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끝으로 지난 6·1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데 대해 “검찰의 기소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다.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오 지사는 “선거법을 준수해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한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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