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여자화장실 갑티슈 '몰카' 10대 구속송치
성폭력특례법 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
갑 티슈에 휴대전화 숨겨…교사가 발견
포렌식 결과 곳곳 범행…피해자 50여명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지역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1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A군을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월18일 자신이 다니는 제주 남녀공학 고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에 의해 발견된 문제의 휴대전화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진 채 여자 화장실 칸 갑티슈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 불법 촬영은 과거에도 교내 곳곳에서 수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만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가 시작되자 A군은 이튿날(10월20일)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11월7일자로 A군을 퇴학 처리했다.
경찰은 이달 4일 범행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6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