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진단받은 울산 조선소 직원들 잇따라 산재 '승인'
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도장 부서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50대 조합원 2명은 혈액암 진단을 받고 지난 2014년 10월과 12월 각각 산재 요양신청을 했다.
두 조합원과 노조는 혈액암의 일종인 소포성 림프종과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근거로 오랜 기간 관련 자료를 준비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역학조사를 거쳐 업무상질병으로 판단, 지난 3일 두 조합원의 요양신청을 승인했다.
선박 도장 작업의 특성상 벤젠이나 톨루엔 등 유기용제의 사용량이 많으며 이들 물질은 기름때를 지우거나 페인트 등을 묽게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혈액암 관련 산재승인은 지난 2014년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백혈병, 골수형성 이상 증후군, 백혈구 감소 등의 진단을 받은 원·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해 각각 골수형성 이상 증후군과 폐암 진단을 받은 조합원 2명에 대한 산재 요양신청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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