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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임금 구조개선' 현대차, 임단협 제시안 전달···노조 추가파업

등록 2017.08.16 18: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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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4월20일 열린 현대자동차 노사의 2017년도 임단협 상견례 모습. 2017.08.16.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4월20일 열린 현대자동차 노사의 2017년도 임단협 상견례 모습. 2017.08.16.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16일 열린 교섭에서 회사가 노조 측에 제시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힌 뒤 강도 높은 추가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5차 교섭에서 노조 측에 제시안을 전달했다.

 이날 제시안은 전체 조합원 정기2호봉+별도1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00%+100만원 등이 골자다.

 지난 2012년 이후 지속되는 경영실적 하락과 최근 중국 및 미국 등 주력시장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더 이상 고임금 구조로는 기업의 생존마저 힘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제시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대비 18.3% 하락한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에는 23.7%나 급감했다. 사드사태로 인해 2분기 중국판매가 64.2% 추락한데 이어 7월에는 미국판매까지 27.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외부호재로 실적이 상승했을 때 높은 성과배분을 누렸다면 이제는 위기상황을 감안한 합리적 임금 수준으로 노사가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실적이 악화된데다 현대차의 고임금 문제에 대한 대외여론 등을 감안할 때 예년같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합의는 불가할 것"이라며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통해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노조는 교섭 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강도 높은 추가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오는 17일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는 한편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전체 조합원 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8일에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21일에는 각 조 2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22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갖기로 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사의 제시안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며 "교섭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회사가 차기교섭부터는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앞서 지난 10일과 14일 이틀간 1·2조 하루 2시간씩 총 8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틀간의 파업에다 노조가 지난 12일 휴일특근까지 거부하면서 차량 6300여대 규모(시가 1300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오는 18일 26차 교섭을 열어 합의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9월 말 박유기 지부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8월 말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정한 상태다.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설화돼 예전처럼 단체교섭을 이유로 지부장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단체상해보험 보장 확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일반직 숙련승진제 개선 등도 요구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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