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터뷰]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20년 적폐 청산, 사람 중심 교육으로 바꾸겠다"
"교육 혁신 위해선 소통이 가장 중요"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3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06.1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첫 진보교육감이자 여성교육감인 노옥희 당선인은 13일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은 "먼저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후보인 제가 당선된 것은 울산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여러분들의 강렬한 바람의 반영이다"고 밝혔다.
그는 "제 교육철학이 바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다"며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을 위한 교육,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교육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이 진행돼 왔다"며 "더 이상 이런 교육으로는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고 미래도 없다. 알파고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대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를 중심에 두는 교육,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경쟁에서 협력으로, 삶을 위한 교육으로,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혁신을 꿈꾸고 연구하며 고민하는 현장의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또 교육의 변화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하면서 울산교육 변화와 성장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인인 보수교육감 시절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교육감 20년간의 가장 큰 문제는 부정부패, 교육혁신의 지체와 소통 부재였다"며 "나부터 솔선수범 하겠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추진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 (사진=노옥희 당선인 캠프 제공)
이어 "시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들과 소통을 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이 되겠다.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울산 교육 발전 방향,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인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와 더불어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 융합형 교육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를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이 잘 수행될 수 있으려면 더욱 더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보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표준을 마련하는 교육감, 울산 교육혁신의 디딤돌을 놓은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노 당선인은 1957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했으며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현대공업고등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시작으로 명덕여중 등에서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친환경의무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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