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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복구 5일장 열렸지만…울산 태화시장 상인들 불안 여전

등록 2021.08.25 17: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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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정상화됐지만 활기는 없어

"비 소식 있는데 또 잠기면 어쩌나"

중구, 피해 회복에 최선 다할 것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25일 복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5일 장을 찾은 한 시민이 과일 장을 보고 있다. 2021.08.25.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25일 복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5일 장을 찾은 한 시민이 과일 장을 보고 있다. 2021.08.25.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장이 열리긴 했는데...앞으로가 문제죠. 비가 계속 온다는데 또 잠기면 그땐 정말 어떡하나요?"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겪은 울산 태화종합시장이 하루만에 복구를 끝내고 25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날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오후 태화시장에서 만난 한 분식가게 주인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장사를 안 할 수가 없어 억지로 가게 문을 열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의 풍경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예전과 달리 활기를 띄는 모습은 아니었다.

상인들의 얼굴도 마냥 편해 보이지만 않았다.

떡집 가게 주인은 "손님도 그리 많지 않다"며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태화시장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이후 5년만에 전날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또 한번 물난리를 겪었다.

태풍 ‘오마이스’는 태화시장 일대에 2시간 가까이 시간당 강우량 64.9㎜(23일 새벽 1시30분 기준)를 뿌렸다. 2016년 10월 내습한 태풍 ‘차바’ 당시 시간당 최대 139㎜가 내린 것과 비교할 때, 강우량에서 2배 가까이 적은 수치지만 또 물난리가 났다.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30분쯤부터 1시간 가까이 흙탕물이 시장을 덮쳤다. 태화시장 큰 도로로 고지대 방향인 태화초등학교와 태화동행정복지센터 쪽에서 물이 내려와 저지대인 시장을 휩쓸어 버린 것이다.

이에 중구는 23일 오전 3시부터 공무원 500여명을 투입해 피해복구에 나섰다. 중구는 살수차 6대와 포크레인 9대를 투입해 진흙과 쓰레기를 걷어내고 청소했다. 태화시장 일대 지하주차장 등 침수지역에는 양수기 110대를 지원했다. 그 결과 이날 오후 복구를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25일 복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5일 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8.25.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25일 복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5일 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8.25.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복구는 마무리됐지만 시장상인들은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 가득하다.

한 상인은 "태풍 차바 이후 치수대책으로 마련한 배수펌프장이나 고지배수터널 공사도 차일피일 미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태화시장 일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배수펌프장과 고지 배수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침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구는 현재 피해액을 집계해 향후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본적인 피해보상은 지난 태풍 차바 이후 가입한 소상공인 풍수해 보험 등을 활용하고, 또 울산시와 협의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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