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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학생들 공교육 시작…울산시교육청 정부에 25억 요청

등록 2022.04.12 16:37:57수정 2022.04.12 1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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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오늘 울산 방문…노옥희 교육감과 접견

시교육청 "인건비 20억원 포함 급식·환경비 등 25억원 필요" 전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과 함께 걸으며 첫 등굣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2.03.2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과 함께 걸으며 첫 등굣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2.03.2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지원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 25여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시교육청을 방문, 노옥희 교육감과 접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교육청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공교육 지원 사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구체적 지원 예산은 총 25억 3200여만원으로 이 중 인건비가 20억1000만원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한다. 이 밖에 환경구성비 2.5억원, 운영비 1.1억원, 학생복지비 9400만원, 급식지원비 3900만원, 유아학비 2900만원 등이다.

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한국문화 적응과 원만한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통역 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현안 청취를 위해 울산을 방문, 울산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현안 청취를 위해 울산을 방문, 울산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박범계 장관은 울산시교육청을 방문하기 전 울산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정착과 관련해 “울산시교육청, 울산시청, 동구청에서 많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또 현대중공업 역시 취업과 관련해 도움을 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지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차원에서 도울 길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부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예산 지원과 관련해서도 교육부와 협의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 등과 함께 특별기여자 가족들이 정착한 동구 중앙아파트를 방문, 정착 현장을 둘러보고 멘토단과 간담회를 가진 뒤 시교육청을 찾았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에 입학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친구들에게 나눠줄 과자가 든 종이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2022.03.21.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에 입학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친구들에게 나눠줄 과자가 든 종이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2022.03.21. [email protected]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지원을 위해 각급학교에 지원인력 88명을 배치했다.

유치원에는 학생 관리를 위한 여건개선교사, 방과후과정 지원을 위한 방과후전담사를 원당 1명씩 지원하고, 수업과 생활 지원을 위한 교육활동지원사는 급당 1명씩(총 8명), 한국어강사는 원당 2명씩 지원한다. 해당 유치원에는 다문화정책학교 프로그램과 운영비, 인공지능 스피커 등 학습기자재도 지원한다.

서부초에는 한국문화적응반인 특별학급 3학급을 6~12개월 운영하면서 한국어, 한국문화, 학교생활적응 통합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초등학생들은 한국어 구사 정도와 한국 문화 이해 등 학생 성장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원래 배정받은 학급으로 복귀한다.

여건개선교사 4명, 전문상담교사 1명, 한국어강사 6명, 교육활동지원사 3명, 사회복무요원 1명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원적학급으로 복귀하면 협력강사를 학급당 1명씩 28명을 지원한다.

중·고교도 특별학급을 편성하고 한국어강사의 한국어, 한국문화 등 수업을 진행하고 별도 보충학습과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한다.

한편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탄 특별기여자는 총 29가구 158명이다. 가장 29명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여러 협력업체에 취업이 확정됐다. 이중 학령인구는 모두 85명으로 유치원생과 중·고교생 57명은 16개 학교에 분산 배정됐고, 초등생 28명은 서부초에 일괄 배정됐다. 이들은 지난달 말 각급 학교에 입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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