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한달여 끝에 울산 중구의회 김도운 부의장 자진 사퇴
"부의장직 더불어민주당에서 맡아달라" 제안
이르면 내주 부의장 선출 위한 본회의 개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은 25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반기 중구의회 부의장직 사퇴의 뜻을 밝히고 있다. 2022.07.25. (사진=울산 중구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한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김도운 의원이 부의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중구의회는 이르면 내주 안으로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여는 등 의회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도운 의원은 25일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의회 파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부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록 서로 추구하는 정치적 신념이 다르고 몸담은 정당의 이념 차이로 인해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장 구성 과정에서 여야가 팽팽한 의견 대립을 이어왔다"며 "이 역시 민주적 절차와 합의에 이르기 위한 산고의 과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오직 구민을 위한 정치, 중구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부의장직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맡아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더 이상의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제8대 중구의회가 22만 구민을 위해, 중구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회정상화에 힘을 모아 달라"며 "여야가 함께 소통과 상생으로 협치를 실현, 모범적인 의회상 정립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김 의원 뜻을 존중 한다"며 "의원 총회든 어떤 형태로든 정당 간 협의를 통해 원 구성 협상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본회의 소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9일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의회를 독식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해 파행을 가져왔다"고 반박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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