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김상태 울산북구의원 사과…정당 간 공방은 계속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의회 김상태 의원이 16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3.02.16.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태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경고'로 결정되면서 정치적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김상태 의원은 16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출근길에 운전대를 잡았다"며 "공직자 입장에서 더 조심해야 했는데 주민들과 북구의회에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윤리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임채오 의원은 "법조인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윈회 의견 등을 듣고 징계수위를 '공개경고'로 결정했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자체 징계규정, 타시도 징계사례를 확인하는 등 심도있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또 "이 가운데 북구의회 강진희 의원의 소속 진보당에서 '솜방망이 징계'라는 내용으로 논평을 발표했다"며 "강 의원은 특별한 사유 없이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아 내용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울산시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임채오 의원이 16일 북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 수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2.16. [email protected]
이어 "이는 북구주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다.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소속정당을 통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진희 의원도 폭행 및 강제추행으로 현재 울산지방검찰청에서 수사 중으로, 윤리위에서 징계심사를 보류하고 있다"며 "음주폭행을 한 강진희 의원에 대해서 진보당이 스스로 먼저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강진희 의원은 "당 입장에서 논평은 충분히 낼 수 있다"며 "윤리특별위원장 이름을 내걸고, 마치 북구의회 윤리위 전부의 의견인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음주 파문에 대해 자중하고 내부 성찰을 해야 한다. 이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도했다.
한편 진보당은 울산시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징계는 공무원 징계 규정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제 식구 봐주기식 솜방망이 징계가 지속되면 선출직 공직자의 음주 운전은 근절되지 않는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징계로 선출직 공무원의 음주음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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