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첫 수능 D-100…울산 고3 "변수 생겨 긴장"
N수생 응시 최고 , 9월 모평 예의주시
시교육청 "수시 공략도 방법 중 하나"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마무리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2023.08.0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올해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없어질까봐 그것도 염려스러워요."
8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학생들은 책상 위에 문제집과 교과서를 쌓아 둔 채 수능 준비에 열을 쏟고 있다. 교실 칠판 한편에는 '수능 D-100'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고 벽면 게시판에는 입시 일정이 게시돼 긴장감을 더했다.
책상 위로는 겹겹이 쌓인 문제집과 모의고사 시험지, 오답노트가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며 막바지 수능 준비에 몰두했다.
한 수험생은 “킬러문항 배제와 역대 최다 N수생 비율 등 막바지 변수가 생겨 긴장이 많이 된다”며 “불안하지만 흔들림 없이 수능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혼란에 빠진 수험생들이 막바지 수능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수능은 첨단분야 학과 신설·증원과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N수생 응시 비율이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마무리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2023.08.08. [email protected]
울산시교육청과 지역 입시학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응시자는 1만여명(N수생 포함)이다. 지난해 응시자 1만365명 보다는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소폭 줄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수능 응시 재학생이 역대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전영갑 장학사는 "오는 9월 모의평가 응시 원서를 보면 졸업생 신청자가 예년 비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수능 응시자 3분 1 이상이 졸업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졸업생 비율이 늘면 재학생들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들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특목고, 자사고 등 상위권 학생들, 즉 모의수능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수시모집을 노리는게 더 나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킬러문항 배제와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 장학사는 "킬러문항 없어지게 되면 재학생에게 오히려 유리할수 있다"며 "최극난이도 없어지면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은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하게 되면 수능 최저학력 충족하는데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오는 9월 6일 시행되는 모의평가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수능 대비 전략을 다시 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오는 9월 6일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문제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는 반드시 9월 모의평가 이후 출제 경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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