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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31일 임진나루·임진진터 발굴 결과 발표

등록 2019.05.29 1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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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임진진터 진서문 바닥석 모습. (사진=파주시 제공)

발굴조사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임진진터 진서문 바닥석 모습. (사진=파주시 제공)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파주시는 임진나루와 임진진터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오는 31일 오후 4시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임진나루터에서 현장설명회를 통해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임진나루는 연천군 장단나루와 함께 삼국시대부터 임진강을 도강하는 교통 요지였으며, 임진진은 조선 영조 때인 1755년 설치된 방어목적의 군진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3월 29일부터 (재)한백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임진진터와 임진나루 내 진서문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로, 그동안 시는 고려와 조선시대 남북을 연결했던 교통 요지이자 조선 최초의 거북선 훈련장으로 추정되는 임진나루의 역사적 가치에 주목해왔다.

이번 현장설명회에서는 2015년 시굴조사에서 파악된 진서문의 구조와 흔적, 임진진의 정확한 규모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진서문은 임진진 보호를 위해 나루 안쪽 협곡을 가로질러 쌓은 성벽에 설치된 성문으로, 1950년 초까지 비교적 원 모습을 유지하다 사진 자료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1953년 한국전쟁 중 파괴된 것으로 전해진다.

발굴 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진서문이 평면 규모가 너비 4.55m, 길이 7.4m로 추정돼 당시 성문 규모로는 대형에 속했던 것을 밝혀냈다.

또 아치형 홍예문을 받치던 기초석과 통로에 깔았던 대형 보도석, 대형 측벽석 등이 예전 위치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진서문의 예전 모습을 복원하는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1755년 임진나루 임진진에 설치된 진서문터 발굴 후 모습. (사진=파주시 제공)

1755년 임진나루 임진진에 설치된 진서문터 발굴 후 모습. (사진=파주시 제공)

이 밖에도 문지 서쪽 측벽과 문확석 2기, 문지방석 등도 출토됨에 따라 문지와 성벽이 연결되는 구조도 파악돼 같은 시기 조성된 서울도성과 북한산성, 기타 지방 읍성 등의 사례를 참조하면 복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단은 이번에 밝혀진 진서문의 하부구조가 국가 또는 지방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아직 밝혀내지 못한 진서문 통로부에서 안쪽, 서측벽에서 서성벽 방향 유적에 대한 추가적인 학술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임진진의 정확한 범위를 밝혀내기 위한 지표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 임진리 마을 주변에서 고려~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임진나루 안쪽 옛길 주변 공터에서 고려시대 기와가 집중 발견돼 이 부근에 임진나루를 관리하는 시설이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임진나루는 국내 전통나루 중 드물게 나루 주변의 역사 환경과 자연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임진나루 일대와 역사와 자연을 보존하고 주민생활과 조화된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비 및 복원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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