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된 야생멧돼지 사체는 어떻게 처리될까?
검역관이 시료 채취한뒤 지정된 장소에 매립
2차 오염 방지위해 생석회 도포한뒤 사체 넣어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15일 오전 강원 화천군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베테랑 엽사들이 화천읍내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2019.10.15. (사진=화천군청 제공)[email protected]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15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일대에서 사살된 야생멧돼지 사체 6구를 1사단 측이 지정한 장소에 매몰 처리했다.
야생멧돼지 사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검역관이 시료를 채취한 뒤 지정된 장소에 매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오염이나 사체가 다른 야생동물의 먹이가 돼 2차 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빈 구덩이에 생석회를 도포한 뒤 멧돼지 사체를 넣게 된다.
멧돼지 사체 위에는 다시 다량의 생석회가 뿌려지며, 그 위에 흙을 덮고 다시 생석회를 도포한다.
일반적으로 포획틀을 사용해 잡은 멧돼지는 엽사가 사살한 뒤 발견된 사유지에 매몰하게 되며, 나머지는 모두 국공유지에 매립토록 돼 있다.
민통선 지역의 경우 사체 반출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군부대가 지정한 장소에 매립하고 있으며, 매립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인원들이 착용했던 방역복도 같이 매립한다.
또 매립과 사냥에 쓰인 장비는 소독을 마쳐야 민통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 멧돼지 사냥으로 인한 ASF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멧돼지 소탕과정에서 현장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소독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사체 역시 다른 야생동물이 파헤치지 못하도록 깊게 구덩이를 파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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