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도둑이 많다"…허경영, 18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쪽 저쪽 다 썩었다"…화천대유로 국민 피해감각 커
대선 캐치프레이즈 '기성정치권 심판'
"기성정치는 국민을 부익부 빈익빈 만드는 귀재"
대표정책 33공약 외 안심식사카드 등 무료 3종 카드 제시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출마 선언 및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8.18. [email protected]
허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3위에 이어 최근에는 이색적인 행주산성 대선 출정식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노출된 휴대폰 번호를 1억원에 사겠다는 제의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허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이번에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 수사와 관련해 그의 평소 발언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16일 허경영 유튜브 등에 따르면 허 대표는 "여야는 한패,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여당을 뽑든 야당을 뽑든 국민에게 주는 것은 한 푼도 없다"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고 그동안 강조했는데, 화천대유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허 대표는 "어떻게 31살 먹은 애가 50억원을 가져가냐. 50억이 애 이름이냐, 31살 국회의원 아들한테 50억을 준다는건 재벌들한테도 많이 받아먹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일은 얼마 안했는데, 남들은 직장도 없어 난리인데, 피해감각이 어마어마한 화두를 던졌다. 이번 화천대유 사건은 이 쪽이 썩었으면 저 쪽도 썩었다는 심리를 작동시킨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허경영은 남을 비난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인도 욕 안했다"며 "그런데 정치꼴이 말이 아니다. 여야가 국민한테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캐치프레이즈는 기성정치권 심판"이라며 "기성정치는 국민을 어떻게든 부익부 빈익빈으로 만들어내는 귀재들로, 국민들은 기성정치권을 아무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허 대표는 특히 "30년 전부터 정신교육대에 국회의원들을 다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옛날처럼 기득권이 있을 수 없고, 핵폭탄처럼 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허 대표는 또, "국가가 세금으로 거둔 돈의 70%를 절약해서 국민들한테 줘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돈을) 뚱땅거리며 다 썼다. 국가 지출은 계속 늘리면서 국민생활은 거지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성토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가혁명당 사무실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경영 명예 대표의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은 오는 18일 행주산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08.10. [email protected]
한편 허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18세 이상 국민에게 1억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월 150만원의 국민배당금 지급 등 대표정책인 33공약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안심식사카드, 반려동물 소유주 무료진료카드, 안경무료맞춤카드 등 이른바 '무료 3종 카드'도 꺼내 들었다.
허 대표는 국가에서 지정하는 안심식당에 50%의 재정을 지원해, 청소년층은 무료로 지급되는 안심식사카드로,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는 값싼 건강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000만 반려동물 소유주에게는 무료진료카드를 통해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시력이 나빠지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는 매월 10만원 상당의 무료 안경맞춤 카드로 학업성취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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