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양주시장…민주당 정덕영-국힘 강수현 등 각축
8년 의정경험 민주당 정덕영, '양주시 대전환' 공약
국힘 강수현, 36년 공무원 이력…"중단없는 양주발전"
홍성표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덕영후보,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 무소속 홍성표 후보.
[양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이성호 경기 양주시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양주시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고, 국민의힘은 강수현 전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이 치열한 경쟁 끝에 공천권을 따냈다. 두 후보의 양강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홍성표 양주시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정덕영 후보가 박재만, 이희창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지난 3일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무려 10여명이 거론되는 등 민주당에 비해 예비후보가 난립했던 국민의힘에서는 공무원 출신의 강수현 후보가 이흥규, 원대식 후보와의 경선을 벌여 지난달 29일 공천이 확정됐다.
양주시는 택지개발로 인한 외부 유입 인구가 많아지긴 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전 양주시장이 2016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데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치지형의 변화가 일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이 전 시장이 건강문제로 지난 3월 조기 퇴임하자 보수진영에서 시장 자리를 되찾으려는 반면, 민주당은 다시 한번 진보세 연장에 뛰어들면서 여야 모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역대 양주시장은 공무원 출신들이 잇따라 역임하면서 그동안 변화와 개혁에 더뎠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 정덕영 후보는 제7대 양주시의원과 제8대 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재선 의원으로 정성호 국회의원 정책특보와 양주시희망교육포럼 공동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양주 토박이인 정 후보는 현직 시의원이자 재선의원인 만큼 지역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는 '더! 새로운 양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8년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혁신과 첨단산업 유치 등 품격있는 미래도시로 양주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교통안전국장과 기획행정실장 등 36년의 오랜 행정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양주시의 각종 개발제한 규제를 해결하는 등 "중단없는 양주발전을 책임지겠다" 포부를 밝히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 후보는 ▲전철7호선 고읍-옥정 구간 분리시행을 통한 조기 착공 ▲양주 테크노벨리 첨단산업클러스터 융복합 R&D단지구축 및 확대 ▲양주교육지원청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양주시는 그동안 공직에 있던 인사들이 잇따라 시장을 역임하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변화와 개혁에 더디다는 여론이 있어 강 후보에게는 공무원 출신이란 점이 '최대 장점'이자 '최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홍성표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초대형 쇼핑 테마파크 유치와 GTX-노선 조기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농민들이 농작물 출하대금을 떼이고 운영자가 경기도와 양주시에 억대의 허위보조금을 청구한 '양주로컬푸드 사태'와 관련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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