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건축물 보물 나왔다…비암사 극락보전

[세종=뉴시스]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비암사 극락보전.

[세종=뉴시스] 조명휘 기자 =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비암사(碑巖寺)의 극락보전이 24일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건축물로는 세종시의 첫 국가지정 보물이다.

비암사 극락보전은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양식인 다포계의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가구 측면 보완을 위해 지붕에 대들보와 직각을 이루는 3본의 충량이 측면 지붕틀인 외기도리와 결구돼 있어 독특한 인상을 준다.

특히 다포계 포작의 일반적 구조가 아닌 소첨차와 대첨차 사이 중첨차를 사용한 공포(栱包)가 매우 특징적이다.

[세종=뉴시스] 가구 측면보완을 위해 지붕에 대들보와 직각을 이루도록 사용한 충량 3본.

극락보전 내부에 모셔져 있는 소조아미타여래좌상(시 유형문화재 13호), 영산회괘불탱화(시 유형문화재 12호)가 17세기 조성된 것으로 파악돼, 극락보전도 그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비암사에선 삼국시대 유물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기축명아이타불비상이 출토된 바 있다. 창건연대도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극락보전은 앞으로 30일 동안 보물 지정 예고기간 중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지정된다.

[세종=뉴시스] 중첨차를 사용한 비암사 극락보전의 공포

이춘희 시장은 "시 주변에 남아있는 유일한 조선시대 사찰로 사찰문화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관리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