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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환경청 "LG화학 염화비닐 배출량은 기준치 173배 아닌 15배"

등록 2019.04.19 13: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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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 과정서 통계 혼동에 따른 실수

배출량 459.7㏙→2.7㏙ 170분의 1 축소

【여수=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2019.04.19.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2019.04.19.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과 관련, 환경부의 조사결과 발표 내용이 일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이 적발된 LG화학 여수 화치공장의 염화비닐 실제 배출량 측정치는 당초 발표된 배출 허용기준의 173배가 아닌 15.3배였다.

화치공장에서 측정된 염화비닐 배출량은 실제 459.7㏙으로, 배출 허용기준인 30㏙을 15.3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대행업체의 조작을 거쳐 환경당국에 보고된 측정치는 실제 측정치의 170분의 1 수준인 2.7㏙이다. 

환경부와 영산강환경청은 지난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염화비닐 등 유해성이 큰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1667건 중에는 실제 배출량이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기준치를 173배 이상 초과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실무진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실제 배출량의 170분의 1로 축소·허위 기재한 것을 '기준치의 173배 가량 초과'로 잘못 발표한 것이다. 실제 배출량은 기준치를 15배 가량 초과한 것이 맞다"고 정정했다.

이어 "기준치 이상의 배출, 측정량 조작 등 위법행위를 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음달까지 측정대행업체 불법행위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염물질배출 사업장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감시·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환경당국의 조사에서 광주·전남 측정대행업체 4곳과 여수산단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LG화학은 공장 내 염화비닐이 배출되는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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