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해가스 중독사고 공중화장실 긴급점검
【부산=뉴시스】 황화수소가 누출돼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2019.08.02. (사진=부산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시는 오는 16일까지 부산시내 공중화장실과 지하에 위치한 개방 화장실을 각 구·군에서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긴급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점검대상은 각 구·군에서 설치·관리 중인 공중화장실 601곳과 개방형으로 지정한 화장실 2577곳 중 지하에 설치된 화장실이 우선 해당된다.
이번 긴급점검은 유해가스측정기를 이용해 황화수소 농도 등을 측정하고, 환기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더불어 정화조(오수처리시설) 등의 환기상태나 유해가스 유출 여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해가스 측정결과 이상이 감지될 경우 공중화장실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긴급보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점검 결과에 따라 각 구·군과 협의해 종합적인 공중화장실 관리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3시 37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 A(19)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화조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일부가 화장실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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