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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나온 육군 상병, 전복된 차량 일가족 구했다

등록 2019.10.01 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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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5사단 본부근무대 법무참모부 행정병 서우석(23) 상병

육군 15사단 본부근무대 법무참모부 행정병 서우석(23) 상병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면회 외박 중인 육군 장병이 전복된 차량에서 일가족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1일 국군의날에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본부근무대 법무참모부 행정병 서우석(23) 상병이다.

1일 육군 15사단에 따르면, 서 상병은 9월28일 면회외박을 맞아 부모와 함께 강원 춘천 김유정역으로 가던 중 도로 위에 에쿠스 승용차량이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복된 차량에서 운전자 A(39)씨가 운전석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서 상병과 아버지는 사고차량 뒷좌석에 있는 B(33·여)씨와 C(2)양 구출을 시도했다.

먼저 어린 C양을 무사히 구하고 B씨도 구하려고 했으나 이마에 출혈이 심하고 구출이 어려워 차량 안에 눕힌 상태로 수간호사인 어머니를 도와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서 상병은 아버지와 함께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차량들을 통제하는 등 2차 사고를 막았다.

서 상병은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 대원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현장을 떠났다.

사고 일가족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우석 상병은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15사단은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킨 서우석 상병을 격려하고 유공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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