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밖 청소년' 인식개선 발 벗고 나선 여고생들 '눈길'
자체 설문조사 바탕으로 UCC도 제작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한데 이어 자체제작콘텐츠(UCC)로 도움의 필요성과 인식개선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UCC 중 일부.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19.11.10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19/11/10/NISI20191110_0000426591_web.jpg?rnd=20191110095058)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한데 이어 자체제작콘텐츠(UCC)로 도움의 필요성과 인식개선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UCC 중 일부.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그 주인공은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 학생들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같은 청소년의 문제에 관심을 두다 사회참여동아리로 행동에 나섰다.
이 학생들이 교육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근 청소년쉼터 소장과의 면담으로 가정 밖 청소년의 현실부터 살폈다.
여기서 주목한 건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가정에 있지 못하는 청소년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학생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가정 밖 청소년을 지원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응답자의 50%는 '가정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이나 지원 센터의 홍보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상담복지센터나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가 운영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세 명 중 한 명꼴인 38%에 그쳤다.
결국, 정보 부족은 가정 밖 청소년의 사회범죄율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높고, 가정 밖 청소년의 부정적인 인식 증가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은 위기에 빠진 청소년에게 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가정 밖 청소년의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제안한 것이 학교 게시판과 누리집에 전국 청소년 쉼터와 꿈드림 학교 등의 누리집 주소를 정리해 알리는 것으로 구체화 됐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한데 이어 자체제작콘텐츠(UCC)로 도움의 필요성과 인식개선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19.11.10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19/11/10/NISI20191110_0000426592_web.jpg?rnd=20191110095104)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산남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조사한데 이어 자체제작콘텐츠(UCC)로 도움의 필요성과 인식개선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대부분의 청소년 쉼터들은 단기 쉼터인 데다가 수용인원이 적은 탓에 쉼터에 들어가지 못한 청소년들이 여러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와 함께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대전시가 도입한 청소년 친화사업장을 도내에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정 밖 청소년의 인식개선을 위한 학교 캠페인과 UCC제작으로 사회 인식 개선의 물꼬를 트고 있다.
UCC에는 가상의 가정 밖 청소년을 설정하고 이 청소년이 처한 상황을 보여준 뒤 우리 지역의 현안과 현재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는 식으로 구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들은 물론 성인들까지도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이들을 지원하는 후원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하기 위해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들의 사회참여동아리 활동은 지난 7일 CJB 컨벤션에서 열린 학생사회참여 동아리발표 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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