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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 미혼여성, 결혼은 손해 인식 높아"

등록 2020.01.19 0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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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도심 모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 도심 모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미혼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결혼을 하면 가사·육아 등으로 자신의 생활이 구속받거나 인생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등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부산지역 20~44세 미혼·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설문조사 등을 연구한 '가치관 분석을 통한 저출산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간에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미혼의 경우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응답자 500명 중 여성 61.6%, 남성 75.6%로 여성의 결혼 의향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 출산 의향도 여성 46.8%, 남성 70.0%로 여성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

미혼의 경우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성은 '일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 또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 등이 높게 나타난 반면, 남성은 '소득이 적어서' 또는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 등 경제적인 이유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아직 결혼하기에 이른 나이여서'가 가장 많았고, 30대는 '결혼보다 일에 충실하고 싶어서', 40대는 '결혼에 적당한 나이를 놓쳐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혼의 경우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로 '자녀 양육·교육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서'가 3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나이가 많아서'(11.4%)', '아이를 돌볼 마땅한 사람이나 시설이 없어서'(9.0%)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문정희 연구위원은 "결혼과 출산에 관해 젠더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만큼 우리 사회를 보다 성평등한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녀 간의 인식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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