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인 감춘 신천지 대구교회에 강력 대응"
정부 명단-대구교회 제출 명단 대조결과 1983명 누락
권영진 시장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 등 관련자 고발”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구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슈퍼감염지로 지목받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전수조사를 위해 대구시에 제출한 교인 명부에서 상당한 숫자의 교인을 누락한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대구시는 정부로부터 타 지역 신천지교회 교인 중 대구교회 거주자와 교육생이 포함된 명부를 전달받아 신천지 대구교회가 제출한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규모 명단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8269명 외 주소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교인 222명과 신천지 교육생1761명 등 1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
대구시는 추가된 이들에 대해 경찰과 협력해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고 격리조치와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최초 제출받았던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에 기재된 9337명 중 타 지역 거주자로 분류됐던 1068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에 대해 감병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늘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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