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선제적 대응, 울산 중구 피해 면했다
태화시장 등 침수 피해 우려지역에 인력 및 장비 사전 배치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4일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등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태화시장 상가에 설치된 차수벽을 살펴보고 있다. 2022.09.06.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으로 크고 강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울산 중구에서는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중구는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번영교 지하차도, 병영 삼일교 하부도로, 동천지하차도, 다운사거리, 사곡천교차로 등 지역 내 일부 도로가 한때 침수됐다고 6일 밝혔다.
또 간판 등 낙하물 추락 피해 18건, 가로수 넘어짐 피해 22건, 옹벽 및 지붕 유실 등 주택 피해가 2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역 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앞서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2일부터 5일까지 네 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태풍 대비 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지역 10곳과 타워크레인 및 옥외광고물 등의 강풍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배수펌프장 8곳의 가동 준비를 마쳤으며, 하천 둔치 주차장 11곳 및 산책로 4곳 등을 사전에 통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 1민여 개를 배부하고 재난문자전광판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자연재난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했다.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로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에는 빠르게 물을 퍼낼 수 있는 대용량방사포 1대와 6인치 양수기 2대, 공무원 전담 인력 17명을 배치해 침수에 대비했다.
중구는 지난 5일 오후 7시 태풍주의보가 발효되자 비상 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김영길 중구청장의 지휘 아래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350여 명을 태화시장과 13개 동에 나누어 배치해 밤새 안전조치 및 순찰 활동 등을 펼쳤다.
현장에서 직원들은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피해 상황 및 조치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발 빠르게 재난에 대응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했다.
중구는 태풍이 빠져나가자 6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피해 현장에 배치해 복구 작업 및 환경 정비에 힘쓰고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밤새 현장에서 애써준 구청 직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주민들 덕분에 큰 피해 없이 넘길 수 있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각종 복구 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태화배수펌프장 설치 등 각종 재난 예방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재난대비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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