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정책 결정"…울산 동구 주민투표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제2회 울산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26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주민투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09.26.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제2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몇 년간 동구는 참 많이 힘들었다"며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생존의 위기 앞에 중앙,지방정부는 무책임했고, 기업은 이익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위기 앞에 힘과 지혜를 모으고 스스로 헌신한 것은 주민들이었다"며 "지난해 제1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를 통해 우리는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대회 이전에는 염포산터널 무료화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염포산 터널 전면 무료화가 추진 중이다"며 "기업의 일방적인 매각으로 수년째 문을 닫고 있었던 동부·서부회관도 주민의 요구와 결정대로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직위는 "동구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기 위해 지난 8~9월 노동, 교육·돌봄, 청년, 퇴직자, 자영업자 등 5개 부문과 3개 지역(방어권, 전하권, 남목권) 조직위원회에 주민요구안을 모았다"며 "이 가운데 각 부문 및 조직위 원탁회의를 거쳐 8대 주민투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확정한 8대 주민 투표안은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제도개선, 복지, 안전 등) ▲초등돌봄 확대(학교는 학년, 지자체는 돌봄기관 지원 및 확대) ▲주차장 문제 해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확대 ▲청년공공임대주택 및 청년주거대출 이자지원 ▲동구 마을상권 활성화 지원(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자영업 맞춤형 지원) ▲퇴직자종합센터 설치·운영(건강-재활, 취미, 사회봉사, 일자리안내 등) ▲주택가 쓰레기 분리, 배출시스템 개선 등이다.
이번 투표는 이날부터 10월 21일까지 4주간 공식 투표 홈페이지와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다.
14세 이상 동구주민이나, 동구 소재 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10월 31일 오후 2시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주민대회를 통해 발표된다.
이후 조직위는 울산시와 교육청, 동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수 있는 주민참여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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