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 서귀포 은갈치 축제 인파 '북적'
9월30일~이달 2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 일대서 개최
은갈치 시식·할인 판매, 해녀 수영대회 등 풍성한 행사
지역 주민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코로나 끝났나"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이튿날을 맞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 동부두 일대에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축제 둘째 날이자 개천절 연휴 주말인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부두 일대에는 완연한 가을 날씨 속 은갈치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축제장에는 은갈치 홍보를 위한 시식 코너, 할인 판매장 등을 비롯해 뿔소라 낚기 체험, 해녀 테왁 수영대회 등 20여 가지의 풍성한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마련돼 있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오가고 대형 스피커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흘렀다. 닭꼬치·솜사탕 등 익숙한 분식 판매점까지 들어선 이날 은갈치 축제장은 코로나19 시기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서귀포 주민 B(30대)씨는 "동네에서 축제가 열린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왔다"며 "코로나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둘째 날인 1일 오후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부두 앞 바다에서 해녀 테왁 수영대회에 참가한 해녀들이 지역 별로 팀을 이뤄 경주하고 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축제장 인근 바닷가에는 해녀 테왁 수영대회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지역 별로 팀을 이뤄 참가한 해녀들은 바다 위에서 테왁을 이용해 경주에 나섰다. 테왁은 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공 모양의 기구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둘째 날인 1일 오후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부두 앞 바다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린 가운데 해녀 테왁 수영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징이 크게 한번 울리면 해녀들은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참가한 해녀들은 이날만큼은 일터인 바다를 경기장 삼아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바다와 인접한 난간에선 지역 해녀들을 응원하는 주민들이 모여 힘찬 응원을 보냈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둘째 날인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부두에서 은갈치 할인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은갈치를 구매하고 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축제장 부스 한켠에서는 제주산 은갈치를 20~30% 할인해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이곳 판매장 앞에서 줄을 서며 은갈치를 구매해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다는 C씨(40대)는 "인원 제한도 풀리고 마스크도 안 껴도 되니 오랜만에 동창들과 다 같이 버스를 빌려 여행을 왔다. 갈치를 싸게 판다고 해서 집에 좀 보내려고 한다"며 "바로 옆 부스에서 은갈치 튀김과 조림을 먹었는데 갈치가 갈비만큼 살이 두껍고 맛이 좋았다"고 했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서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를 찾은 아동이 뿔소라 낚기 체험에 몰두하고 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자녀와 함께 뿔소라 낚기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 A(40대)씨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외출하니 훨씬 편한 것 같다"며 "날씨도 좋고 아이들도 뿔소라를 몇 개 낚았는데, 서울에서 해볼 수 없는 놀이가 많아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은갈치 축제는 이달 2일까지 오전 10시~밤 9시까지 서귀포항 동부두 일대에서 치러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테왁 수영대회를 비롯해 갈치 윷놀이, 어업인 노래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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