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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웅천 붕괴사고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구성

등록 2022.11.08 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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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가 7명,한 달간 사고원인 규명

주변 건물 안전 진단 및 구조 설계 검토

여수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 공사현장 흙막이벽 붕괴 사고후 바닷물이 유입돼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 공사현장 흙막이벽 붕괴 사고후 바닷물이 유입돼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일 발생한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 흙막이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침하가 발생하거나, 사망·실종·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토질, 수리, 지하 안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번 사고에서 기술적, 공법적 잘못은 없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부실시공 또는 위법행위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활동 기간은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으로, 시는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인기 여수시 건설교통국장은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현장의 시공 및 지하 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사고원인을 다방면으로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사가 완료되면 시민들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가 피해나 다른 현장에서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전했다.

전남 여수시 웅천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현장의 흙막이벽 및 바닷물 유입에 따라 2일일과 3일 중장비를 동원한 되메우기 밤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여수시 웅천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현장의  흙막이벽 및 바닷물 유입에 따라 2일일과 3일 중장비를 동원한 되메우기 밤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웅천 생활형숙박시설 건축공사 현장에서 지난 2일 흙막이벽이 무너지면서 인근의 바닷물이 공사장으로 유입됐다. 시는 8일까지 사고 현장에 레미콘 60대와 덤프트럭 1700대 분량(약 2만2000루베)의 토사를 투입해 응급 복구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한 달여간 그라우팅 공법 등을 활용해 지반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유입된 바닷물은 차수벽을 재설치한 후 배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붕괴 사고 현장과 가까운 인근 상가와 공사 현장에 대한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검토도 진행한다.

상가건물에는 이미 계측기와 경사계가 설치된 상태로, 사고로 인한 균열 여부와 변위를 측정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준공 입주한 대형건축물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재실시해 피해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현장 응급 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주변 도로는 9일부터 양방향 정상 운영된다. 영업이 중단됐던 인근 상가도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9일부터는 정상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1단계로 응급 복구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고, 2단계로 주민들의 재산 피해와 영업보상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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